1개월 여 간의 휴식기간이 끝나고 FA컵 16강전을 시작으로 후반기의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후반기 첫 공식전 상대는 연세대학교였는데요, 젊은 선수들의 패기에 해보자는 자신감이 어우러져 경남을 거의 잡아낼 뻔 했습니다만 김동찬의 결승골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연세대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1. 선발 명단
              18. 김진용
          10. 인디오 23. 김동찬
3. 박종우  8. 김효일 13. 박진이 12. 박윤화

    33. 박재홍 4. 산토스 16. 이상홍

               1. 이광석

대기
21. 신승경
2. 김종훈
5. 김대건
25. 송기복
30. 이상민
24. 김영우
32. 김광명
22. 서상민
14. 김근철
11. 공오균
9. 알미르

  - 8주 부상을 딛고 돌아온 김근철이 대기 명단에서 출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남의 '신성' 兩상민도 대기 명단에서 경기를 기다렸습니다만 아쉽게도 출전하지는 못했습니다. 김영근 선수는 오늘 역시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김성길 선수가 명단에서 빠진 것은 약간 의아한 부분이었스빈다.

2. 전반전
  경기는 1분, 연세대의 날카로운 공격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5분에 인디오의 코너킥이 날아갔지만 연세대 수비에 걸리면서 경남은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그때를 기점으로 경기는 연세대의 템포로 넘어갑니다. 프로에서 뛰는 선배들을 상대로 빠른 패스와 주력 그리고 자신감 있는 개인기를 펼치면서 주도권을 잡아나가던 연세대는 11분에 조찬호가 경남의 패스 미스를 틈타 강한 슛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연세대는 계속해서 공격을 주도합니다. 22분에는 과감한 측면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지만 경남 수비가 걷어냈고, 그 볼을 또 바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연세대로서는 안타깝게도 공격에 마무리를 짓지 못했습니다. 24분에는 연대 스리톱이 빛을 발했습니다. 최정한과 이훈이 경남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하게 깨뜨리면서 뒷공간으로 침투하자 미드필드에서 정확한 패스가 넘어왔고, 그 볼을 최정한이 로빙슛으로 연결했습니다만 이 역시 골문을 살짝 비켜나갔습니다. 28분에는 연세대가 빠른 역습을 하였고 이훈이 슈팅했으나 골대를 넘어갔습니다. 경남은 연세대의 패기에 밀려 패스 성공률도, 점유율도 모두 낮은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경남은 프로팀의 관록을 보여주며 박진이의 중거리슛, 코너킥 상황에서 산토스의 헤더 등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주었습니다만 아쉽게도 불발로 그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김진용 선수가 개인기로 연세대 수비 세명을 제쳤으나 아쉽게도 압박에 밀려 볼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44분, 박재홍이 터치라인 쪽에서 혼전 중 부상을 당해 실려 나갔습니다. 박재홍 선수 대신 김대건 선수가 투입되면서 수비라인을 다시 추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마치기 직전, 연세대의 이훈-오늘 이 선수 자주 나오는군요-이 1대1찬스에서 반대편 포스트를 보고 살짝 찬 슛이 골포스트를 빗나가며 전반전은 이대로 끝이 납니다.

3. 후반전
  후반이 시작되면서 경남의 조광래 감독은 근육이 좋지 않았던 산토스를 빼고 김근철을 투입하면서 박진이를 스위퍼로 내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김근철이 들어오면서 미들에 변화가 왔는데요. 전반전의 플랫 4가 3-1-3-2-1 형태로 변신하면서 김근철 선수가 미드필드 후방에서 경기를 조율하며 볼을 공급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김근철이 들어오자 경남의 미들은 눈에 띄게 안정되었습니다. 김근철은 8주 부상을 당했던 선수가 맞는지 궁금할 정도의 녹슬지 않은 패스 감각과 개인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김근철 선수가 들어온 뒤 경기는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며 경남에게 주도권이 조금씩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54분, 박종우가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연세대 수비에 막힙니다. 그 후 경남은 김진용을 빼고 알미르를 투입합니다. 그러면서 공격진의 포메이션이 정삼각형에서 역삼각형으로 바뀌며 김동찬 - 알미르의 투톱 형태로 경기를 진행하게 됩니다. 연세대는 58분 이현웅 대신 서용덕-언남의 서용덕인지는 모르겠으나-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웁니다. 64분, 드디어 골이 터집니다. 미드필드에서 공을 이어받은 김동찬은 곧바로 돌아서며 터닝슛을 때렸고, 볼은 연세대 골리 김다솔의 손을 피해 오른편 구석에 정확히 꽂혔습니다. 김동찬은 68분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맞습니다만 이번에는 김다솔이 잘 막아 냅니다. 연세대는 실점 후 경남의 우월한 체력과 기술, 그리고 빠른 역습에 상당히 많이 흔들리며 기회를 많이 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김동찬의 선제골이 결승전이 되면서 경남은 2년 만에 FA컵 8강에 진출하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습니다.

※ 포메이션 변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김근철 선수가 투입되면서 미드필드 라인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알미르 선수가 투입되면서 빅 앤 스몰 형태의 투톱으로 전환이 되었구요.

선발

               18. 김진용
          10. 인디오 23. 김동찬
3. 박종우  8. 김효일 13. 박진이 12. 박윤화

    33. 박재홍 4. 산토스 16. 이상홍

               1. 이광석

하프타임

               18. 김진용
          10. 인디오 23. 김동찬
12. 박윤화      3. 박종우      8. 김효일
               14. 김근철

          33. 박재홍 16. 이상홍
               13. 박진이
               1. 이광석

후반 중반

          23. 김동찬 9. 알미르    
               10. 인디오
12. 박윤화      3. 박종우      8. 김효일
               14. 김근철

          33. 박재홍 16. 이상홍
               13. 박진이
               1. 이광석

4. 총평
  전체적으로 연세대에게 끌려다닌 경기였지만, 후반전에는 프로의 관록을 살려 결국엔 1-0 승리를 해냈습니다. 연세대 포백은 상당히 견고한 모습이었구요. 특히 인디오에 대한 수비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센터백 한 명과 4-1-4-1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인디오 한명에 동시에 달라붙으며 인디오를 쩔쩔매게 만들었습니다. 연세대의 4-1-4-1은 상당히 견고하고 빨랐으며 어느 상대도 쩔쩔맬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열심히 뛰었으나 아쉽게 진 연세대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냅니다.